연장까지 피말리는 접전…김해림, 시즌 첫승 '입맞춤'

입력 2017-03-19 18:57  

SGF67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배선우와 3R서 엎치락뒤치락
14언더 동타…연장 돌입
2차 연장서 버디 잡고 통산 3승



[ 최진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김해림(28·롯데)과 배선우(23·삼천리)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생애 첫승을 거뒀고, 같은 해 2승을 각각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첫 대회부터 시즌 첫승과 통산 3승을 놓고 맞붙었다. 무대는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GC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열린 SGF67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다. 김해림과 배선우는 19일(한국시간)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놓고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고 결국 연장 승부까지 갔다. 2차 연장 끝에 활짝 웃은 주인공은 김해림이었다.

쫓고 쫓기는 살얼음 위 추격전이었다. 김해림은 이날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시작했다. 배선우가 1타차 단독 2위로 뒤쫓았다. 배선우가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12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김해림은 8번홀(파3) 버디로 다시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김해림은 9번홀(파4)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1번홀(파3)에서 탭인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갔다. 이에 뒤질세라 배선우는 같은 홀에서 5m짜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선 배선우가 앞서 나왔다. 12번홀(파5)에서 김해림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향해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했다. 12번홀은 파5홀임에도 전장이 442야드로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가 이곳에서 이글을 노린다. 김해림은 이곳에서 6m짜리 버디 퍼팅을 놓쳐 파로 홀아웃해야 했다.

배선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12, 13번홀에서 연속 이글을 잡아낸 배선우는 12번홀에서 이글 퍼팅으로 공을 컵 2m 앞에 붙인 뒤 버디에 성공,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해림은 선두 자리를 처음 내주고 단독 2위로 내려왔다. 이후 배선우는 13번홀(파5)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4번홀(파4)을 파로 막으며 보기를 범한 김해림에게 1타차로 앞서 나갔다.

배선우는 이 1타차 단독 선두를 17번홀(파4)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을 지키지 못했다. 세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로 보낸 배선우는 파를 기록, 버디를 잡은 김해림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김해림의 뒷심은 강했다. 그는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화산석 지역으로 보내는 실수를 했다. 벌타를 받았지만 컵을 스치는 어프로치 샷으로 끝내 파를 잡아냈다. 이를 본 배선우는 흔들린 듯 5m짜리 버디를 놓쳐 2차 연장전을 허용했다.

2차 연장전의 분위기는 김해림으로 기울었다. 그는 세 번째 샷으로 컵 바로 앞에 공을 갖다놓고 가볍게 버디를 성공했다. 배선우는 4m짜리 버디를 놓치면서 김해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김해림은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 통산 3승을 거두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는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한다. 각국 투어 선수 40명과 추천선수 6명 등 총 126명이 출전했다. 김해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가 4년 연속 우승 행진을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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